오픈AI "韓, 독립 생태계·글로벌 협력 병행해야 AI 허브 도약"
뉴시스
2025.10.23 13:00
수정 : 2025.10.23 13:00기사원문
'한국에서의 AI: 오픈AI의 경제 청사진' 보고서 발표 "한국, 프런티어 AI 중심국 될 기회"…이중 트랙 전략 제안 삼성·SK·과기정통부와 '스타게이트' 협력 언급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오픈AI는 한국이 인공지능(AI) 강국을 도약하려면 소버린 AI 강화 정책 등 독립적 AI 생태계 구축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글로벌 프런티어 AI 개발사들과의 전략적 협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산업·중소기업(SME), 의료, 교육 등 빠르고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부터 글로벌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23일 이러한 내용의 '한국에서의 AI: 오픈AI의 경제 청사진'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픈AI는 AI 기술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단력 있는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발전 시설,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등 물리적 인프라가 AI 리더십의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 디지털 인프라, 인적 역량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새로운 지능의 시대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이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컴퓨팅 자원 부족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안정적인 AI 모델 운영 역량 확보 ▲책임 있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픈AI 측은 "한국의 대규모 모델은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지만 산업 전반에서의 배포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오픈AI와 같은 프런티어 개발자들이 축적한 대규모·안정적 배포 역량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소버린 AI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병행하는 이중 트랙 전략도 제안했다.
이는 독립적인 AI 인프라와 생태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오픈AI 등 프런티어 기업 기술과 경험을 통해 산업 전반의 AI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뜻한다. 이를 통해 AI 활용을 가속화하고 국내 기업들이 최첨단 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그 대표 사례로 이달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전자, SK와 체결한 협약을 들었다. 오픈AI는 삼성전자, SK와 각각 DRAM 웨이퍼 공급 계약을 맺고 과기정통부와 함께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픈AI 초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게 됐다.
오픈AI는 "이러한 글로벌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국가 단위 협력 사례다. 한국이 AI 인프라 개발, 데이터 활용, 생태계 운영 측면에서 긍정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AI 도입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SME·의료·교육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협력을 추진할 것도 제언했다. 오픈AI는 이러한 전략을 실천하면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장기적으로는 기술·금융·정책이 결합된 'AI 국가 패키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는 "새로운 지능의 시대에 진입한 지금, 한국은 반도체·디지털 인프라·인재·정부 지원 등 강점을 바탕으로 역사적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은 한국을 단순한 기술 수용국이 아닌,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 신뢰받는 확장형 AI 시스템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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