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에 마약 카르텔 타격할 권한 요청할 수도"
뉴시스
2025.10.23 14:03
수정 : 2025.10.23 14:03기사원문
"국가 안보 문제…작년에만 미국인 30만명 마약으로 사망"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마약 카르텔)이 육로로 들어올 때 우리는 그들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이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의회로 가서 그들이 육지에 도착했을 때 무엇을 할지 정확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문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며 "작년 한 해에만 30만 명의 미국인이 마약으로 숨졌다. 그게 바로 법적 권한을 부여하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태평양 해역에서 미군이 마약 밀매 선박을 공습해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어제 전쟁부가 동태평양에서 테러 단체 지정 조직이 운영하는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타격을 가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미군이 태평양에서 감행한 첫 번째 마약 운반선 공격 사례다. 미군은 지난달 이후 카리브해에서 8척의 마약 운반선을 격침시켰고, 32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약선 공격에 민주당은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인 애덤 시프(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마약 운반 의심 선박에 대해 미군의 공격을 중단하게 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48표 반대 51표로 부결됐다.
공화당에서는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폴 상원의원은 "미국이 충분한 증거도 없이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며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모든 선박을 공습하는 것은 기괴한 일로 미국의 전통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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