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제조업 70% "올해 실적 목표치 미달"
연합뉴스
2025.10.23 15:15
수정 : 2025.10.23 15:15기사원문
광주상공회의소, 기업 경영실적 전망 및 애로 요인 조사
광주·전남 제조업 70% "올해 실적 목표치 미달"
광주상공회의소, 기업 경영실적 전망 및 애로 요인 조사
23일 광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기업 경영실적 전망 및 애로 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광주·전남 제조기업 134개사 중 70.1%가 올해 연간 매출이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수준 달성은 24.6%, 초과 달성은 5.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대의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시장 침체(57.5%)를 꼽았고 수출시장 경기 둔화(23.9%), 시장 경쟁 심화(11.2%)가 뒤를 이었다.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지역 제조업의 매출 기반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전망 역시 70.9%의 기업이 목표치 미달을 예상했으며 영업수지 실적은 47.0%가 손익분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답변했다.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는 원자재가 상승(41.8%), 인건비 상승(20.1%), 금융비용 증가(15.7%) 등이 지목됐다.
생산 및 조직 관리 측면에서도 기업 자금 사정(39.6%), 인력 수급(28.4%) 등이 주요 애로로 지적되며 자금 유동성과 인력 확보 문제가 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입법 분야(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법인세 등 기업 비용 증가(56.7%), 상법·공법 거래법 등 규제 강화(53.7%), 노사관계 부담 증대(33.6%)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성장과 경영 실적 개선(복수 응답)을 위해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58.2%)과 고용·노동시장 유연화(52.2%), 위기 산업 사업재편 등 지원(23.1%) 등의 입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채화석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장기적인 내수 부진과 비용 상승으로 지역 기업들이 한계 상황에 놓였다"며 "세제와 금융 부담 완화 등 기업 활동 여건 개선과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