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달 8일 김건희특검 출석…'여론조사비 대납' 조사
연합뉴스
2025.10.23 15:52
수정 : 2025.10.23 15:52기사원문
명태균과 대질신문…검찰 단계부터 수사돼 신속 종결 가능성
오세훈, 내달 8일 김건희특검 출석…'여론조사비 대납' 조사
명태균과 대질신문…검찰 단계부터 수사돼 신속 종결 가능성
특검팀 관계자는 23일 브리핑을 통해 내달 8일 오전 9시에 오 시장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소환해 대질 신문을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명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다.
오 시장이 소환된 것은 특검팀이 지난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이후 처음이다.
특검팀은 당일 양측에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 비공표 여론 조사를 하는 데 들어간 비용 3천300만원을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대납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씨는 당시 자신이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으며 오 시장이 선거 때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오 시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오 시장 측은 초반에 명씨의 부정 여론조사 수법을 확인한 뒤 관계를 끊었기에 그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며 줄곧 관련성을 부인해왔다.
이번 의혹은 특검팀의 수사대상 가운데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진 편에 속한다.
특검팀이 출범하기 전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은 지난 3월 오 시장 집무실과 공관을 압수수색한 이후 오 시장과 김한정씨,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영선 전 의원 등 측근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했다.
강 전 부시장은 명씨와 여론조사에 관해 소통하는 등 오 시장과 명씨 사이에 역할을 해왔다.
검찰의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특검팀은 대질 조사를 통해 명씨와 오 시장의 진술 진위를 검토한 후 비교적 신속하게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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