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우불산성, 신라 초기 석축 기법 첫 확인…29일 성과 공개

뉴시스       2025.10.23 17:04   수정 : 2025.10.23 17:04기사원문
북문지·집수지 발굴 성과 공유, 학술적 가치 주목

[양산=뉴시스] 우불산성 집수지 정밀 발굴조사 부지. (사진=양산시 제공)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경남도 기념물인 우불산성 정밀발굴조사 주요 성과를 학계 전문가와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현장 공개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우불산성은 양산시 삼호동 일원에 위치한 포곡식 토석혼축 산성으로 5세기 중·후반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와 부산을 잇는 교통 요충지에 자리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군사적 거점이자 국가 산천제사가 이뤄진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국가유산청 허가를 받아 정비사업 부지 내 문화유산 시·발굴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공개회는 그 과정에서 도출된 성과를 시민과 전문가에게 직접 설명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발굴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수행했으며, 북문지와 집수지 일대를 중심으로 총 445㎡ 규모에서 진행됐다. 특히 북문지는 점토와 할석을 경사지게 쌓아 축조한 신라 석축산성의 초기 형태로 밝혀졌는데, 이는 경남 지역에서 처음 확인된 독특한 축성기법으로 학술적 의미가 크다.


[양산=뉴시스] 양산 우불산성 전경. (사진=양산시 제공)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성 내부에서는 통일신라 시기의 건물지 초석, 석렬, 수혈 유구 등이 확인됐고, 함께 출토된 6세기 때 토기편과 기와 조각은 당시 생활양식과 건축방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성곽 북쪽에서는 세장방형 석축구조의 집수지도 새롭게 확인돼 향후 용도와 구조에 대한 추가 해석이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우불산성은 역사성과 희소성을 겸비한 신라 초기 산성으로서 이번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그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유적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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