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효범 "존경하는 양동근 형…비즈니스는 비즈니스"
연합뉴스
2025.10.23 19:16
수정 : 2025.10.23 19:16기사원문
현대모비스 양동근 "선배 감독님이라 여유 있는 효범이…3점 억제할 것"
삼성 김효범 "존경하는 양동근 형…비즈니스는 비즈니스"
현대모비스 양동근 "선배 감독님이라 여유 있는 효범이…3점 억제할 것"
김효범 삼성 감독은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모비스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양동근 감독은) 정말 존경하는 사람이고, 사랑하는 형"이라면서도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 잘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과 양 감독은 유재학 감독이 이끌던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맛본 절친한 사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부터 같이 (사령탑으로서 대결)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드디어 성사돼서 영광스럽다"며 "동근 형이 감독 첫 승리를 했을 때도 먼저 축하 문자를 보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양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팀이 유기적이고, 젊은 선수들을 확실히 밀어주니 에너지도 있다. 정말 보기 좋다"며 "경기도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3점 농구를 펼치는 김 감독은 "좋은 슈터를 영입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팀은 언제든지 슛을 쏴도 된다는 '그린라이트' 콘셉트다. 이근휘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줬고, 이대성에게도 하나 더 쏘라고 한다. 단, 실책만 안 하면 된다"고 말했다.
양 감독도 김 감독과의 사적인 마음은 잠시 제쳐두고 삼성의 3점포를 철저히 봉쇄해 승전고를 울리겠다며 눈빛을 빛냈다.
양 감독은 "먼저 감독이 된 효범이가 '형이 빨리 벤치를 보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얘기했다"며 "사령탑 첫 승리 때 축하한다고 문자도 했다. 선배 감독님이시라서 확실히 나보다 여유와 경험이 많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나도 우리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김효범 감독도 삼성 선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끝나면 또 서로 농구 얘기를 정말 많이 할 것"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삼성의 뜨거운 3점포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가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슛을 쏘기 때문에 막기가 어렵다. 슛을 쏘기 위한 패턴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상대 수비를 봐가면서 움직이고, 변화하는 와중에 슛을 쏜다"고 분석했다.
양 감독은 "그 슛을 얼마나 줄이고 어렵게 쏘게 만드느냐가 오늘 승패를 가를 거다. 2점을 더 많이 주라고 했다"며 "이대성도 드리블을 더 많이 치게 하면서 슛 성공률이 떨어지도록 최대한 어려운 슛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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