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국방회담 29일로 조율 중…방위비 증액 방침 전달"

뉴스1       2025.10.23 23:18   수정 : 2025.10.23 23:18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 정부가 오는 29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의 회담을 도쿄에서 개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23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맞춰 일본을 찾을 예정이다.

회담에서 고이즈미 방위상은 안보 3대 문서 개정 작업, 방위비 증액과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 계획 등을 미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는 오는 24일로 예상되는 중·참 양원 본회의의 소신 표명 연설에서 일본 정부가 2022년 말 책정한 국가안보전략 등 안보 3대 문서에 대해 개정 검토를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 원안에는 내년 말까지 안보 3대 문서를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7년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증액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보정 예산과 함께 조치를 앞당길 것이라고 명시됐다.

일본 측은 이러한 방침을 미일 정상에 이어 국방장관들 간의 협의를 통해 조율함으로써, 일본이 주도적으로 동맹 강화와 지역 안정에 기여하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에 대해 안보 3대 문서 개정 당시보다 엄중해졌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확실히 방위력 강화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위력 정비는 금액이나 GDP 비율이 우선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방위력의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미일 동맹에 관해서는 "헤그세스 장관과 함께 억제력과 대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결의를 다지고 있다"며 조속한 회담 개최 의향을 밝혔다.

이어 이날 육상 자위대 아사카 주둔지를 시찰한 뒤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날로 엄격해지는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재검토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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