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서안합병 추진에 "그럴 일 없다…걱정마라"

뉴시스       2025.10.24 06:40   수정 : 2025.10.24 06:40기사원문
이스라엘 의회, 서안 합병안 예비표결 통과에 美부통령 "모욕 느꼈다…트럼프 정책 아니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범죄 카르텔 대응 관련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10.2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 의회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 법안 논의에 나서면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서안지구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고 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크네셋(의회가)이 서안지구 합병 법안을 논의하는 표결을 가결한 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해서 "걱정하지 마라"며 "이스라엘은 매우 잘하고 있으며, 서안지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강경 우파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고있는 서안지구를 강제 합병해야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날 이스라엘 의회는 관련 법안을 논의할지를 결정하는 예비표결을 진행해 찬성 25표, 반대 24표로 통과시켰다.

의회 구성원 120명 중 대다수는 기권하거나 불참한데다, 본회의 통과를 위해서는 여러 절차가 남아있어 법제화가 가시화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의회가 관련 법안을 논의할 발판은 마련돼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종전 합의에 앞서 아랍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는 미국에 반기를 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때문에 이날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개인적으로 모욕을 느낀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가 합병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차분하게 걱정할 거리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여전히 통제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에서는 "그런 일(합병)이 일어난다면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모든 지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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