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B-1 폭격기 베네수엘라 인근 상공 비행

뉴시스       2025.10.24 08:12   수정 : 2025.10.24 08:12기사원문
최대 폭탄 탑재량 폭격기…지난주 이은 무력시위 트럼프 "물 위 보트 사라져…육상 타격할 계획"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미군의 B-1 랜서 폭격기. 2025.10.2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23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상공 인근에 B-1 폭격기 2대를 비행시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당국자와 비행 추적 자료에 따르면, B-1 랜서 폭격기 2대가 텍사스 주 다이이스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베네수엘라 인근을 비행했으며, 국제 공역 내에 머물렀다.

B-1 폭격기는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며 미군 폭격기 가운데 가장 많은 7만5000 파운드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미 공군과 해병대는 지난주에도 베네수엘라 해안 근처 섬에서 지난달 실시된 베네수엘라군 훈련 지역 인근에서 B-52 폭격기와 F-35B 전투기를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폭격기들이 그 지역을 선회한 뒤 미국으로 복귀했으며 미 국방부는 이 비행을 “공격 시위”라고 설명했다.

이번 B-1 폭격기 비행은 8척의 군함, 한 척의 잠수함, P-8 해상초계기, MQ-9 리퍼 드론, 그리고 한 개의 F-35 전투기 편대를 포함한 광범위한 군사 증강의 일환이다.

미국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남미 인근 지역에서 폭격기를 비행한 적이 거의 없으며 통상 연 1회 계획된 훈련 임무만 수행해왔다.

미국의 군사 작전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마약 밀매 조직을 겨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제 물 위를 이동하는 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들이 육로로 조금씩 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육지에서도 타격당할 것”라고 말했다.

전 현직 공군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 폭격기들이 마약 유통 또는 생산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수행된 공습의 법적 근거를 둘러싸고 미 정부는 초당적 비판에 직면해 있으나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대통령이 공격을 계속할 권한을 제한하려는 조치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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