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이일준·이응근 보석 기각

뉴스1       2025.10.24 15:40   수정 : 2025.10.24 15:40기사원문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2025.7.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의 보석 석방이 무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24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의 보석 청구를 각각 기각했다.

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보증금을 받거나 보증인을 세워 거주지와 사건 관련인 접촉 제한 등 일정한 조건을 걸고 풀어주는 제도다.

앞서 이응근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일준 회장은 지난 2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삼부토건 측은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 조성옥 전 회장, 이기훈 전 부회장 등이 이 과정에서 369억 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보고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이 수사를 개시한 뒤 첫 기소다.

기소에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월 18일 이 회장과 이 전 대표에게 "도망할 염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3일 보석 심문에서 이일준 회장 측은 "이 사건은 이른바 '멋쟁해병' 카톡방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올린 카카오톡 메시지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그러나 수사 결과 (이일준 회장은) 김건희 여사·이종호 전 대표와 아무런 관계없고 일면식도 없으며, 회사 정상화를 노력하다 빈털터리로 쫓겨나 재판받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응근 전 대표 측 역시 "일련의 계획을 알지 못한 채 개별 행위를 단편적으로 행한 이 전 대표에게 죄를 묻는 것은 너무나 억울하다"며 "피고인은 신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소외됐다. 신경영진이 피고인을 이용한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반면 특검팀은 두 사람이 석방될 경우 주요 증인과 접촉해 회유하고 말을 맞출 염려가 있다면서 보석 기각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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