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경찰서 신설 감감무소식…"시민 불편·예산 낭비" 질타
연합뉴스
2025.10.24 17:51
수정 : 2025.10.24 17:51기사원문
강원경찰청 국감서 공사 지연 지적에 "내년에는 반드시 착공" 경찰의날 제복 음주 논란도 해명 요구…"파출소장 혼자 마셔"
양양경찰서 신설 감감무소식…"시민 불편·예산 낭비" 질타
강원경찰청 국감서 공사 지연 지적에 "내년에는 반드시 착공"
경찰의날 제복 음주 논란도 해명 요구…"파출소장 혼자 마셔"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류호준 기자 =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양양군에 오래전부터 경찰서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탓에 시민 불편과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24일 강원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광주 서구을) 의원은 "양양경찰서는 원래 2023년 완공될 계획으로 2022년 3월에 착공해야 했지만, 용도 변경 절차를 그해 5월에 하고 2023년 8월이 돼서야 공공 청사 부지로 양양군 관리계획 변경이 이뤄지면서 완공이 2028년으로 연기되고, 예산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강원경찰은 2013년 양양경찰서 신설 방안을 추진, 관련 예산이 2019년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부지 용도 변경 절차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양 의원은 해당 부지에 농작물 경작이나 쓰레기 투기 등을 금지하는 경고문만 덩그러니 붙어있는 모습을 공개하며 아무런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점을 부각하고, 2028년까지 치안 공백이 방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최현석 강원경찰청장은 "사업이 부진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신축 부지를 사용 승인받는 과정에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도 많이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남은 절차들을 앞당겨 늦어도 내년부터는 반드시 공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양양지역 파출소 경찰관들의 음주 논란에 관한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앞서 경찰의날이었던 지난 21일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며 논란이 일자 경찰은 "파출소장만 술을 마셨을 뿐 직원들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구을) 의원은 "소장만 술을 마셨다고 하는데 해명이 깔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청장은 "경찰의날 파출소장이 일과 시간 이후에 주간 근무를 끝낸 직원들과 저녁을 먹는데 이후 제복을 입고 근무하던 야간 근무자가 합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이 저녁을 먹었지만, 술은 파출소장 혼자 마시고 나머지 인원들은 일절 마시지 않았다"며 "112 신고받은 직원들이 가서 음주 측정 결과 음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최 청장은 "해프닝이긴 하나 각별하게 주의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답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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