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종교연합, 유엔 창설 80주년 기념 '국제평화음악제' 개막
뉴스1
2025.10.24 21:59
수정 : 2025.10.24 21:59기사원문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유엔 창설 80주년을 기념하는 '2025 국제평화음악제'가 24일 범어사에서 열렸다.
국제종교연합에 따르면 종교와 문화를 초월해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여 범어사 방장스님, 국가원로회 김계춘 신부, 임영문 전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 신요안 안락성당 주임신부, 정오 범어사 주지스님, 정근 온그룹회장 등 국제종교연합 회장단을 비롯해 불교, 기독교, 천주교 신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독교 무대의 첫 곡인 '그리운 금강산'은 발달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새결, 김재원 씨가 서정적인 선율로 연주했다. 온병원 직원들의 목소리가 더해져 남과 북,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초월한 평화의 울림을 선사했다.
천주교를 대표한 허동권 테너와 왕기현 소프라노는 피아니스트 신유진의 섬세한 연주와 함께 'O mio babbino caro'를 선보였다. 기도처럼 잔잔하게 인간 내면의 상처와 사랑을 표현해 객석을 감동시켰다.
온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화이트 앤젤스'는 류성열 교수의 지휘 아래 윤선희 이사장의 플루트, 신유진의 피아노로 '사랑이 필요할 때죠'를 연주해 종교적 경계를 넘어선 따뜻한 위로와 사랑,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불교 여여한 중창단 8명은 바리톤 윤오건과 지휘자 최진현과 함께 '즐거운 가요 메들리'와 '금강청령 범어사'를 장엄하면서도 청아하게 합창해 불교적 선율 속 인간적인 온기를 전달하며 객석에 잔잔한 미소를 선사했다.
국제평화음악제에서 모든 출연진이 함께한 피날레 '사랑으로'는 천주교, 기독교, 불교 음악인들이 화합해 무대 위 화음이 인류의 언어로 승화되며 평화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여 국제종교연합 이사장은 "음악은 가장 평화롭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소중한 매개"라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평화음악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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