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라질 관세 인하 고려"…룰라 "금기없는 대화 준비"

뉴스1       2025.10.25 17:16   수정 : 2025.10.25 17:16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절한 조건이 충족되면 브라질 관세인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트럼프와 회담 성사시 관세와 베네수엘라 정세를 포함한 의제를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화답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적절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브라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방문하는 외교 일정에 들어갔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와의) 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매우 기대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브라질산 제품에 부과한 50% 관세는 실수였다"며 "지난 15년간 미국은 브라질과의 무역에서 410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금기 의제는 없다"며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러시아, 베네수엘라, 핵심 자원, 희토류 등 어떤 주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관세 50%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마녀사냥'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이 브라질 사법부 인사들에게 부과한 제재는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또 룰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를 환영한다며, "미국의 지역 내 작전이 보도되고 있지만 국제법과 주권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주로 베네수엘라 해역 인근에서 9월부터 F-35 스텔스 전투기 10대와 해군 함정 8척을 투입해 '마약 테러리스트'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최소 10척의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40명 이상이 사망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일부는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였다고 유족과 해당 국가 정부는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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