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트럼프와 통화서 미일 동맹 강화 의견일치…아베 추억담도 나눠"
뉴스1
2025.10.26 01:30
수정 : 2025.10.26 08:10기사원문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이어 "최근 중동 정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일본은 미국의 대중국 또는 인도 태평양 전략에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얘기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정책을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그동안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을 매우 기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쾌활하고 즐거운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관한 추억을 나눴다며 "나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아베 전 총리가 매우 아끼던 정치인임을 안다고 했다"고 했다.
다카이치는 지난 21일 제104대 일본 총리로 취임했다.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다.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계승자로 꼽힌다. 2022년 피살된 아베 전 총리는 생전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등으로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서도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솔직하고 좋은 대화를 했다"며 "그와 함께 미일 동맹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아시아 순방에 나서며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진행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훌륭한 사람이던 아베 전 총리의 좋은 친구였다. 아베 전 총리는 나와도 좋은 친구였고 알다시피 멋진 사람이었다. 그(아베)는 그녀(다카이치)를 아주 좋아했고 그녀도 그를 좋아했다"며 "좋은 징조다. 그녀를 만나길 고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픽업트럭 수입 확대를 제안할 거란 보도에 대해선 "잘됐다. 안목이 높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무역 합의 재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지도 모른다. 난 그들이 뭘 하든 열려 있다. 우리는 일본과 좋은 관계고 앞으로도 그녀와 환상적인 관계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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