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동측숲에 맹꽁이가 서식하도록…"생태 숲 재조성"

뉴시스       2025.10.26 11:15   수정 : 2025.10.26 11:15기사원문
서울시, 동측 숲 생태환경 보전과 회복 방안 모색 공사 기간 중 맹꽁이 서식지에 임시보호구역 마련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노들 글로벌 예술섬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10.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을 추진하면서 맹꽁이가 서식하는 동측 숲을 도심 속 생태 숲으로 재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문화예술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노들섬'을 목표로 설계 착수시부터 맹꽁이를 포함한 여러 동식물이 살고 있는 동측 숲의 생태환경 보전과 회복 방안을 함께 모색해왔다.

사전 조사결과 동측 숲은 양버즘나무, 아까시나무 등 외래종과 생태계 교란식물이 많아 버드나무 같은 토종 식물 서식지를 밀어내고 있었고, 사질토양으로 배수성이 강해 맹꽁이, 개구리 등 양서류의 서식기반이 되는 습지가 협소해서 건강한 숲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시는 1년 간 전문가, 시민, 행정이 함께 논의해 맹꽁이 보호라는 단일 목표를 넘어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며 숲이 스스로 순환할 수 있는 구조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목표를 마련했다.

외래종 나무가 점령한 단순한 수종의 숲을 자생종 낙엽활엽수 중심의 다층구조 생태 숲으로 전환하고, 맹꽁이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도록 토양을 개선해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 중에는 맹꽁이의 주요 서식지를 중심으로 임시 보호구역을 마련해 이주·보호하고, 공사 완료 후에는 보호 울타리를 철거해 동측 숲 전체로 서식지를 확장할 예정이다.


공사 완료 후에는 문화예술 공간 운영과 생태 관리를 긴밀히 연계해, 계절별 생물다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숲을 올바르게 이용하고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시민 참여와 생태 인식 확산을 위해 다음 달 8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노들섬 생태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들섬 동측 숲은 오랜 시간 맹꽁이와 여러 동식물이 함께 살아온 생명의 터전이자, 도심 속 생태 회복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자연이 스스로 숨 쉬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래형 생태 숲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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