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화 감독 "우리는 첫 경기가 찬스…문동주 페이스 좋아"
뉴스1
2025.10.26 13:05
수정 : 2025.10.26 13:29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 나서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1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1차전에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최인호(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50억 FA' 심우준 대신 이도윤이 선발 유격수로 나서는 게 눈에 띈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원정에서는 타격에 중점을 두고 라인업을 짰다. 주자가 나가면 대주자를 내보내서 점수를 뽑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이도윤을 선발로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한화 선발은 문동주다. 앞선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 불펜으로 변신해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문동주는 KS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지난 21일 PO 3차전 구원 등판 후 4일 휴식을 취하고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문동주는 잘 던지면 당연히 오래 갈 것이다. 승리 투수 여부가 결정 나는 5회까지는 던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판 시점에 대해서는 "내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주가 선발로 돌아오면서 '불펜' 정우주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김 감독은 "정우주는 일찌감치 대기하면서 선발 투수 바로 뒤에 붙을 수도 있다.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정규시즌 활약한 필승조가 자기 역할 해줘야 이상적인 마운드 운용이 가능해진다.
김 감독은 "이기기 위해서는 필승조가 막아줘야 한다. 그 선수들을 믿고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S 엔트리에 새롭게 합류한 투수 김종수와 윤산흠에 대해서는 "(김)종수가 LG전 내용이 좋았다. (윤)산흠이는 LG가 많이 상대하지 않았다. 시즌 막판 빠른 볼도 좋아서 엔트리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 특성상 왼손 불펜들의 활약도 필수다.
김 감독은 "LG가 왼손 투수 공도 잘 친다. 왼손 스페셜리스트가 짧게 끊어주면 팀에 도움 될 것이다. (김)범수 등 왼손 투수 3명이 있는데, 상황에 맞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7차전 장기전을 예상한 김 감독은 "일찍 끝나면 좋지만 7차전까지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요한 건 첫 경기다. LG가 잘 준비했어도 많이 쉬면 경기 감각에 문제 있을 수 있다. 우리에게는 첫 경기가 찬스다. 문동주 페이스가 좋으니 불펜을 잘 활용하고 타선이 잘 풀어줘 첫 경기를 잡으면 시리즈가 재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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