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김경문 한화 감독 "사사구 너무 많이 허용했다"
뉴스1
2025.10.26 17:44
수정 : 2025.10.26 17:4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 선승제) 첫 경기에서 완패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사사구 허용이 많았다고 탄식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고전했고, 8명이 이어 던진 불펜 역시 사사구 5개를 헌납하며 크게 흔들렸다.
한화는 0-4로 밀리다가 6회초 2점을 따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6회말 사사구 남발로 위기를 자초해 4점을 헌납했다.
반면 LG 마운드는 달랐다. 피안타는 한화와 같은 7개였지만, 볼넷을 한 개만 내줬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투수들이 너무 많은 사사구를 내준 게 아쉬웠다. 볼넷 허용 후 실점이 많았다"며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2차전에서는 볼넷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G는 정규시즌 우승팀답게 짜임새가 좋았고, (결정적 상황에서) 좋은 수비도 나왔다. 우리보다 좋은 점이 많았는데, 2차전에서는 우리가 더 잘해서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문동주는 플레이오프(PO)에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을 19년 만에 KS로 이끌었지만, 이날은 많이 흔들렸다.
김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무슨 말이 의미 있겠나.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PO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다섯 판을 치르는 접전을 펼쳐 피로가 누적됐다.
이에 김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KS에서는 그런 걸 (변명으로) 언급하면 안 된다.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은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3루수 노시환은 5회말과 6회말 실점 과정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노감독은 선수를 두둔했다.
김 감독은 "모든 수비를 잘하면 좋겠지만 아직 젊은 선수다. KS 경기를 처음 뛰면서 실책을 범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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