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차없는 길'처럼 안전한 통학로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6 18:50   수정 : 2025.10.26 18:49기사원문
시·부산경찰청·교육청 등 회의
"협의체 만들어 등하교길 개선"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는 통학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부산지역 일선 기관들이 이를 전문적으로 맡을 협의체 구성에 나설 전망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부산교육청 등은 지난 24일 시청에서 '15분 도시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각 기관은 학생 중심의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이전의 사업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 분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전까지 부산시의 통학로 안전사업들은 차량의 차도 이용시간 제한 등의 방식이 주가 됐다.

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 사업 추진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협의체를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이에 시는 경찰청, 교육청과 학부모·시민단체, 교통·교육 전문가 등과 함께 조만간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 협의체는 학교 통학로 사고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계획을 논의해 총 3가지 사업 유형의 추진 방향을 논의한다. 이는 프랑스 파리와 같은 정책인 '차 없는 길'과 '보행자 전용 보도 조성' 및 '보행자 안심 도로' 구분 조성 사업이다.

협의체는 이 3가지 사업에 대해 지역 16개 구·군의 신청을 받아 대상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그 가운데 경사지, 이면도로 등 사고위험이 큰 지역 또는 학생, 학부모의 직접적인 요청이 있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 유형 가운데 '차 없는 길'이나 '보행자 전용 보도'는 인근 지역의 '일방통행로 지정' 또는 '도로 다이어트' 등에 대해 인근 주민과 상가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통학로 주 수요자인 학생 중심으로 고민해 시민들의 협조와 동의를 구하겠다고 전했다.

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경찰청과 교육청, 시민과 함께하는 협력체계를 만들어 '학생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15분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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