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 "푸틴·트럼프, 회담 오랜 지연은 않기로"

뉴시스       2025.10.26 23:59   수정 : 2025.10.26 23:59기사원문

[앵커리지=AP/뉴시스]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너무 지체되면 안 된다는 '이해'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2025.10.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26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너무 지체되면 안 된다는 '이해'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 푸틴' 프로그램 진행자인 기자 파벨 자루빈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이 "가능한 오랜 지연 없이" 만나는 게 가치가 있다는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러) 정상회담 날짜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엄밀히 말해 특정 정상회담 자체가 취소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모든 사람이 이 정상회담 개최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초 양국 정상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다가 이를 연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취소"했다고 표명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를 거듭 반박한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24일에도 "우선, 누구도 정상회담의 정확한 날짜를 제안하지 않았고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구체적인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중단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였다"며 트럼프 취소 발언을 부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거듭 압박하면서 "향후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 측과 만나고 싶다. 평화를 달성할 기회가 있다면 만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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