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상외교 '슈퍼위크'…아세안 찍고 '트럼프·시진핑 맞이' 매진

뉴스1       2025.10.27 05:30   수정 : 2025.10.27 05:30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쿠알라룸푸르=뉴스1) 심언기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스캠 범죄 문제가 불거진 캄보디아와 정상회담을 갖고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등 주요국과 스킨십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대면도 예상된다. 아세안으로 '정상외교 슈퍼위크' 예열을 거는 이 대통령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빅 이벤트 준비를 위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3 정상회의는 아세안 국가와 한중일간 협력 기구로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처음 대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27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온라인 스캠범죄 대응 공조 및 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아세안 의장국인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무역·투자·인프라·방산 등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일정을 집중적으로 소화한 뒤 저녁에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한과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관세 협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이견이 많이 좁혀지긴 했지만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 관련 현금 비중과 분할 기간 등에서 여전히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같은 날 저녁 국내 주요 그룹 총수·CEO 급 인사들에게 만찬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 협상의 키 플레이어인 러트닉 장관과 우리 기업인 간 만남은 관세 협상 타결의 마중물 역할로도 기대를 모은다.

30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경주에 국제사회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산업·통상·무역 제반 분야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는 G2 정상 간 만남은 향후 국제질서를 뒤흔들 수 있는 파급력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도 미중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맞춤형 대응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

아울러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이 대통령간 한일 정상회담도 이날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훈풍이 돌았던 한일 관계 역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오는 11월 1일은 11년 만에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중 정상회담 분위기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한령 해제와 희토류 등 공급망 분쟁, 조선업 제재 상황 등에서 해법이 도출될 지 주목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미·중 협의가 잘 돼서 그것이 APEC 회의 진행과 결론에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며 "APEC에서 경주 선언문도 만들려고 하는데, 미·중(정상회담)이 잘 되면 그게 용이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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