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임원수 7306명, 전년比 98명 감소…세대교체 속도
뉴스1
2025.10.27 06:03
수정 : 2025.10.27 06:03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내 100대 기업 임원 규모가 경영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지난해 7400명대에서 올해 들어 7300명대로 1년 새 100여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임원은 최근 1년 새 500명 정도 늘어났지만 1960년대생의 임원은 60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27일 발표한 '2025년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연령대 현황 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06명으로 집계됐다.
100대 기업의 임원 규모는 2010년에는 6000명 수준이었고 2014년 7212명으로 증가한 후 곧바로 6000명대로 감소했으며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7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중 최고경영자(CEO)급에 해당하는 등기임원(사내이사)은 276명으로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출생 연도는 1960년대 후반 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276명의 등기임원 중 1960년대 후반생은 122명(44.2%)이었다. 이에 반해 1960년~1964년에 태어난 1960년대 초반 출생자는 올해 68명(24.6%)으로 전년도 89명(33.1%)보다 21명 줄었다.
사내이사 경영진 중 출생 연도별로 보면 올해 60세인 1965년생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1967년생(27명), 1968년생(26명), 1966년생(22명), 1966년생(21명), 1970년생(20명) 순이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출생한 사내이사는 모두 61명으로 지난해(55명)보다 6명 늘었다. 이 중 코오롱그룹 이규호 부회장이 1984년생으로 이번 조사된 100대 기업 사내이사급 상근 등기임원 중 가장 젊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해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단일 출생 연도별로는 1971년생 출생자가 808명(11.1%)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그 뒤인 1970년생은 710명으로, 전년보다 58명 감소했다. 그다음으로 1972년생(666명), 1973년생(605명), 1969년생(601명), 1974년생(551명), 1968년(515명), 1975년(473명), 1976년(400명) 순이었다.
작년 대비 올해 기준으로 임원으로 승진한 가장 많은 출생자는 1975년생으로 1년 새 93명의 임원이 늘었다. 1980년 이후 출생자는 올해는 256명으로 처음으로 200명대에 진입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100대 기업 내 1960년생 임원 비중은 2019년, 74.1%를 기록한 후 2020년 68.7%→2021년 62.9%→2022년 51.7%→2023년 44.1%→2024년 36.6%→2025년 28.5%로 계속 떨어졌다.
반면 1970년대생 임원 비중은 2019년 20.9%에서 2020년 27.9%→2021년 34.4%→2022년 45.1%→2023년 52.8%→2024년 60%→2025년 66.8%를 기록,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단행될 대기업 인사에서는 48세에서 50세인 1975~1977년 출생자와 1980년대생 임원 발탁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데, 특히 AI 관련 분야 인재들을 임원으로 전진 배치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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