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울산공장 폭발사고 열흘 만에 '종합안전대책' 발표

뉴스1       2025.10.27 11:55   수정 : 2025.10.27 11:55기사원문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가운데)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27일 울산시 남구 SK에너지 울산CLX 본관에서 수소배관 폭발 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SK에너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SK에너지가 앞서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수소 배관 폭발 사고와 관련해 세 번째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과 종합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는 27일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CLX) 본관에서 브리핑를 통해 "SK에너지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한 두 분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병상에서 치료받는 네 분의 재해자와 가족분들께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SK에너지는 무한책임의 자세로 재해자 및 가족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현장 안전관리 체계에 보완·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원점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이를 위해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종합 안전대책을 수립·시행하겠다. 안전·산업현장 전문가 및 노동계 추천 인사가 참여하는 '안전경영혁신위원회'를 곧바로 출범하겠다"고 전했다.

SK에너지에 따르면 한국안전학회장인 박달재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안전경영혁신위는 안전 전문가, 산업현장 전문가, 노동계 추천 인사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총 6인으로 구성돼 다음 달 출범한다.

이 위원회는 안전보건 조직과 제도, 기술, 인프라, 규정 등 전 영역을 기초부터 전면 재검토하고 즉각 실행할 수 있는 과제부터 신속히 적용해 울산CLX의 안전 경영 시스템 혁신에 나설 것이란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번 산업재해 직후 최고안전 책임자(CSO)를 인사 조치했고 안전 관련 조직·운영 전반을 재정비하겠다"며 안전 경영이 확고히 자리 잡기까지 대표이사인 제가 직접 현장 안전 경영과 개선 과정 및 절차를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SK에너지 임직원 모두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도 말했다.

지난 17일 오전 울산 남구 용연동 소재 SK에너지 공장에선 정기 보수공사 중 배관이 폭발이 발생해 작업자 6명이 다쳤고, 이 중 화상으로 치료를 받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이달 18일과 23일 잇따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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