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감, 박정희 동상 건립 등 홍준표 전 시장 행정 도마

연합뉴스       2025.10.27 12:30   수정 : 2025.10.27 12:30기사원문

대구시 국감, 박정희 동상 건립 등 홍준표 전 시장 행정 도마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2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는 박정희 동상 건립 등 홍준표 전 시장 재임 당시 행정을 놓고 여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행안위 대구시 국감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경기 화성시병) 의원은 박정희 동상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있는데 너무 졸속으로 했다. 반대하는 분들 많다는 것 알고도 강행했고 결국 관련 조례 폐지안이 제출됐다"며 "행정에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상식(경기 용인갑) 의원도 박정희 동상과 관련해 "동상은 소송 등 법적 문제도 있지만 동상을 훼손할까 하는 걱정으로 불침번 초소를 세울 필요가 있나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시장 재임 당시 직원 채용과 관련해서도 "뉴미디어 팀장 채용 시 1등과 2등의 면접 점수가 무려 43점이 차이가 나 누가 봐도 의아스럽지 않은가 생각된다"며 "지금도 홍 시장이 영향을 미치나"고 묻기도 했다.

같은 당 윤건영(경기 화성시병) 의원은 홍 시장 재임 중이던 지난 2월 8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보수 단체 집회와 관련해 "동대구역 광장은 사용 신청을 7일 전에 하도록 돼 있다. 동대구역 광장 사용신청서에 2월 3일로 돼 있는데 조례를 어긴 것 아닌가"고 지적했다.

같은 당 양부남(광주 서구을)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하기로 했던 환경부-지자체 간 기존 협정이 해지된 것과 관련해 "홍 전 시장이 협정을 해지하고 안동댐을 제안했다. 협정서 효력이 지자체장이 바뀐다고 해서 마음대로 임의로 해지할 수 있나"고 따졌다.

기본소득당 용혜인(비례) 의원은 "홍 전 시장 임기 내내 자기와 뜻이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소송을 감행했다"며 "홍 전 시장 재임 이후 정보공개소송 및 행정심판 건수가 높아졌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같은 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은 홍 전 시장 재임 당시 143억원을 들여 조성한 '신천 프로포즈존' 등이 청년 관련 전시행정이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미분양 아파트 대책 등 대구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도 잇따랐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TK 신공항'은 이름부터 잘못됐다. 도심 전투비행단 이전인데 딴 지역 사람들이 이름을 보고 공항을 새로 만드나 보나 생각한다"며 "공항은 국가 시설로 국가가 이전해야 하는 것이며 국가시설을 지자체에 넘기는데 이건 알박기이고 갑질이므로 국가가 직접 하도록 잘 설득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의원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책 안정성 깬 지자체의 무책임, 정부 바뀔 때마다 정책 바꾸는 문제, 대구시가 취수원 확보 적극적 의지가 있었느냐 3가지의 결합으로 표류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사반장인 같은 당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은 "대구에 악성 후 미분양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구시 대책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국회 행안위 대구시 국감 (출처=연합뉴스)


한편 이날 대구시 국감에서는 국민의힘 이달희(비례) 의원이 "박정희 동상 건립 등 대구시민 다수가 존경심을 갖는 부분에 대해 정치적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대구시민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한 의사진행 발언을 놓고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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