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500원, 왕복 1000원"…연예인 항공권 정보 거래 여전

뉴스1       2025.10.27 15:50   수정 : 2025.10.27 15:50기사원문

27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학재(왼쪽)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정기 한국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5.10.27/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의 유명 연예인 항공권 정보 거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시정)은 "실제로 저희 (의원실이) 유명 연예인 항공편 정보를 1000원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편도 500원, 왕복은 10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며 "2017년도에 3만 원씩 거래가 된다고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는데, 금액이 내려가니까 거래가 더 활발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예인 출국 장면을 찍으려고 온 팬들이 바닥에 스티커를 붙여 '자리 있음'이라고 표시해 두고 자리를 선점한다"며 "심지어 의자까지 펼쳐 놓는 바람에 일반 승객들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이미 관행처럼 굳어졌는데도 공사에서는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사에서도 항공권 정보를 알 수는 없다. 아마도 항공사를 통해서 나가는 것 같은데 진원지를 파악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또 '공항이용계획서'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공사는 유명 연예인 출국 시 환송 인파로 공항이 혼잡해지면서 일반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반복되자, 이를 줄이기 위해 경호 업체로부터 공항 이용 계획서를 사전에 제출받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은 "김포공항을 통해 2024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연예인들이 9번 출국했는데, 한국공항공사가 공항 이용 계획서를 제출받은 건 4건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작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566건 공항이용계획서를 받았는데 그중에 446번(78.8%)이 동선 파악이 안 되는 형식적인 계획서였다"며 "일반 승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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