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 급등…닛케이 5만·코스피 4000 시대

뉴시스       2025.10.27 16:42   수정 : 2025.10.27 16:42기사원문
트럼프-시진핑 무역합의 임박 소식에 아시아 전역 랠리 희토류 규제 유예·美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세 이끌어

[서울=뉴시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6% 급등한 5만512.32로 장을 마감해 사상 처음 5만 고지를 돌파했다. 사진은 코스피가 전 거래일(3941.59)보다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에 개장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한국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무역휴전 연장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일제히 급등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6% 급등한 5만512.32로 장을 마감해 사상 처음 5만 고지를 돌파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57% 상승한 4042.83에 장을 마치며 '코스피 4000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공식화한 데 이어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이다.

오후 4시 기준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1.12% 오른 3994.61에 거래 중이고, 홍콩의 항셍 지수 역시 0.98% 상승한 2만6416.52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의 자취안 지수는 1.68% 오른 2만7993.6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선물시장도 강세다. 미국 S&P500과 나스닥 선물은 각각 0.8%, 1% 상승했고, 유럽 유로스톡스600 선물도 0.3% 올랐다.

비트코인은 3.8% 상승한 11만5993.7달러로 주말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구리 선물 가격은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1.24% 상승 거래 중이다. 반면 안전자산 수요는 약화되면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23% 하락한 4086.89달러를 기록 중이다.

BNY의 수석 전략가 위쿤 총은 "미중 고위급 회담 협상 진전으로 다음 달 종료 예정이던 무역 휴전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아시아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중 관계는 중국이 희토류 광물의 수출 규제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0%를 인상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은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그러나 30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대표단이 사전에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협정의 기본 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랠리를 이어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한 일정 수준의 유예 조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협상 진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여파로 지연됐던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8월 대비 소폭 올랐지만 근원 CPI는 낮아지면서, 연준이 29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목표 금리는 현행 4.00~4.25%에서 3.75~4.00%로 낮아질 전망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 프랭크 벤짐라는 "미국이 경기침체 없이도 추가 통화완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 다른 주요 증시의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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