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 대부' 홍남순 변호사 가옥 복원…내년 1월 개관

연합뉴스       2025.10.27 18:11   수정 : 2025.10.27 18:11기사원문

'인권운동 대부' 홍남순 변호사 가옥 복원…내년 1월 개관

복원 마친 고(故) 홍남순 변호사 가옥 (출처=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등 민주화와 인권 운동에 헌신한 고(故) 홍남순 변호사(1912∼2006)의 가옥이 복원사업을 마치고 내년 1월 문을 연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홍 변호사 가옥 복원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1월 개관을 목표로 내부 전시 콘텐츠 구축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복원된 가옥 내부에는 4개의 방, 툇마루가 조성됐으며 홍 변호사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시는 내년 1월부터 관련 시설을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

홍 변호사는 군사정권 시절 양심수들을 변론하며 인권 변호사로 활약했다.

그의 가옥은 5·18 당시 재야 민주 인사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민주 사랑방'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시민군의 '죽음의 행진'에 함께하며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 복역했으며, 이후 5·18구속자협의회장 등을 맡아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에 앞장섰다.

홍 변호사의 가옥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5·18 사적지로 지정됐으나 관리 소홀 문제가 제기되면서 철거 후 개축 방식으로 복원 사업이 추진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홍 변호사 가옥이 민주주의 가치를 기리고 시민들이 기억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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