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추가 압수수색…또다른 금품 로비 정황(종합)
연합뉴스
2025.10.27 21:10
수정 : 2025.10.27 21:10기사원문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 시절 尹부부에 전통 공예품 전달 의심 매경 회장 배우자 통해 김건희에 '적격성검토서' 전달 정황도
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추가 압수수색…또다른 금품 로비 정황(종합)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 시절 尹부부에 전통 공예품 전달 의심
매경 회장 배우자 통해 김건희에 '적격성검토서' 전달 정황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매관매직' 정황을 추가로 발견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27일 오전 이 전 위원장의 전 근무지인 한지살리기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되기 전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재단 측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통 공예품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게 아닌지 특검팀이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수사받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전 위원장이 인사 청탁의 대가로 다른 금품도 건넨 게 아닌지 파악해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아울러 이 전 위원장이 임명되기 두 달 전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정모씨에게 '잘 말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을 기술한 문서를 보낸 정황도 파악했다.
특검팀은 정씨를 이 위원장과 김 여사의 연결고리로 지목하고 그가 이 위원장의 인사 청탁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세 명이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에서 여러 차례 만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때 이 전 위원장이 금거북이를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과 20일 특검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며 모두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 측과 소환 일정을 추가 조율 중인데, 특별한 이유 없이 출석을 거부한다고 판단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의 강제 조처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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