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불안에 수입물가도 상승…"기업 심리 더 악화"
뉴시스
2025.10.28 06:00
수정 : 2025.10.28 06:00기사원문
11월 경영전망 하락…기업심리 위축 비제조업 부진…'환율 급등' 여파 "원화가치 안정화 등 대책 필요"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수입 물가까지 오르면서 기업들의 심리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11월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을 하회한 94.8에 머물렀다. 이는 전월(96.3)보다 1.5 낮아진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2.8) 모두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4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전월(96.8)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비제조업 BSI가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기업 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비제조업 세부 업종 7개 중 4개가 11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가·숙박 및 외식(92.3), 건설(91.3), 도·소매(86.4), 운수 및 창고(80.8) 등은 기준선 100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협은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 10월 명절 특수 소멸 등이 비제조업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대를 훌쩍 넘었다.
기업들은 내수(97.6), 수출(94.2), 투자(91.6) 등 전 조사 종목에서 부정 전망을 내비쳤다. 투자 부문의 BSI 지수는 지난달 5개월 만에 80대로 하락했다가 90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다른 부문들에 비해 낮다.
기업들이 여전히 과감한 투자에 나서기 어려워 한다는 의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원화 가치 안정화 노력, 공급망 다변화, 통상리스크 해소를 통해 기업 심리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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