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3분기 실적시즌…삼성·SK하닉, 역대급 전망

뉴시스       2025.10.28 07:00   수정 : 2025.10.28 07:00기사원문
SK하이닉스, 사상 첫 영업익 10조 돌파 유력 삼성전자도 사상 최대 매출…반도체 호조 예고 LG전자, 예상 웃도는 '선방'…LGD 흑전도 기대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4000선을 돌파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3941.59)보다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3.08)보다 7.15포인트(0.81%) 상승한 890.2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7.1원)보다 0.4원 내린 1436.7원에 출발했다. 2025.10.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전자 업계가 이번 주 올해 3분기 실적을 연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전자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이 예고된 가운데, 고부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인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오전 콘퍼런스콜(전화 회의) 방식으로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를 매출 24조8684억원, 영업이익 11조5585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최고로,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첫 1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SK하이닉스의 이번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은 전 세계 AI(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촉발한 메모리 산업이 부흥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집중된 투자 수요로, 범용 메모리까지 공급 제약이 심해지면서 전방위적으로 제품 가격의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이번 실적 설명회를 통해 제시할 D램과 낸드 등 범용 메모리 업황 개선 폭이 얼마나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 서버용 DDR5 등 고성능 메모리 시장의 선도 업체라는 점에서, 이 회사의 업황 진단이 일각에서 제기된 메모리 장기 호황 전망, 이른바 '슈퍼사이클'의 현실화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지표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AI 산업이 주도하는 구조적 성장의 초입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한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근 3개월 새 최저가(24만5000원)보다 2배 이상 높은 53만5000원까지 급속히 올랐는데 메릴린치, IBK투자증권 등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높여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다.

◆역대급 실적 예고…삼성전자도 14만전자 ‘기대감’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오는 30일 오전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확정해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공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86조원으로 사상 최대이자, 처음으로 80조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인 12조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컨센서스(10조1419억원)을 2조원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올해 3분기 HBM 공급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의 영향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기마다 2조원 이상의 적자를 내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최근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 분기(4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는 것이다. TV·생활가전 사업은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도 순항 중이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 기준 10만1900원을 기록했다.

액면분할 이후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넘겼다. 특히 이날은 이재용 회장 취임 3주년 기념일이라는 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14만원으로 제시했다.

◆LG전자는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

LG전자의 경우 오는 31일 오후께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초 연결기준 매출액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보다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미국발 관세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과 가전구독, 웹 운영체제(web OS) 등 비하드웨어(Non-HW) 사업 등을 앞세워 TV 사업 등의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 데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흑자 전환도 업계의 관심사다.

증권가에선 오는 30일 오후 발표되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이 매출 6조8195억원, 영업이익 4404억원 수준일 것으로 짐작한다. 영업이익은 동 분기 기준 지난 2021년 3분기(4760억원) 이후 4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의 적자 사업인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사업 중단 결정과 내부적인 원가개선 노력이 올 들어 실적 개선의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금주 삼성전기(29일), LG이노텍(30일)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두 회사는 주력 사업과 신성장 사업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 거래 비중이 높은 전자 부품 회사로서 최근 달러 강세가 실적에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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