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K엔무브·美GRC, AI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동맹 구축

연합뉴스       2025.10.28 10:00   수정 : 2025.10.28 10:00기사원문
AI데이터센터 최적화 액침냉각 개발 MOU…3사 핵심역량 결합

LG전자·SK엔무브·美GRC, AI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동맹 구축

AI데이터센터 최적화 액침냉각 개발 MOU…3사 핵심역량 결합

LG전자·SK엔무브·美GRC, AI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설루션 제휴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LG전자와 SK엔무브,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들 3사는 28일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냉각 설루션, SK엔무브의 액침냉각 플루이드, GRC의 액침냉각 탱크를 통합, 액침냉각 설루션 기술 실증(PoC)을 진행하기로 했다.

실증은 경기도 평택 LG전자 칠러사업장 내 구축된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에서 진행한다.

액침냉각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기기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로, 공랭식이나 수랭식 등 기존 냉각 방식에 비해 전력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3사는 액침냉각 설루션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액침냉각 기술을 냉각 설루션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며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최적의 냉각 설루션 공급자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는 이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5'에서 냉각 용량을 기존 650kW(킬로와트)에서 1.4MW(메가와트)로 2배 이상 늘린 냉각수 분배 장치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냉각 설루션 제품 라인업을 지속 추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넷제로 AI 데이터센터', 미국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에 연이어 냉각 설루션 공급을 확정하기도 했다.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및 프리미엄 윤활유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침냉각의 핵심인 냉각 플루이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2022년 GRC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SK온과 협업해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분야에도 진출했다.

GRC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액침냉각 설루션을 상용화한 이래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인 에너지 효율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냉각 설루션으로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재인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은 "세 회사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적 설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성장과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피터 폴린 GRC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고객사에 혁신적이고 검증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액침냉각 핵심 부품의 완벽한 통합과 검증을 통해 고객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