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수수료 갑질' 여전…GS샵·NS쇼핑 등 정액수수료 비중 절반 육박

뉴스1       2025.10.28 10:32   수정 : 2025.10.28 10:32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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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2019.10.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국내 대형 홈쇼핑사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정액 수수료'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위험은 납품업체에 전가하고, 자신들은 안정적 수익만 보장받는 불공정한 거래 구조를 고착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형 홈쇼핑 업체 중 수수료 총액 대비 정액 수수료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GS샵(GS SHOP)으로 47.5%다.

이어 △NS쇼핑 44.6% △CJ온스타일 40.9% △현대홈쇼핑 34.9% △롯데홈쇼핑 30.4% 등 주요 홈쇼핑사들도 정액 수수료 비중을 30~40%대로 유지했다.

반면 홈앤쇼핑(22.3%)은 비교적 낮은 정액 수수료 비중을 보였다. 공영홈쇼핑은 정액 수수료가 없고 100% 정률수수료제를 운영하고 있다.

홈쇼핑 거래는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가 변동되는 '정률수수료형'과, 판매 실적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받는 '정액수수료형'으로 나뉜다.

정액수수료는 미리 방송시간대를 사고 그에 대한 일정 금액을 홈쇼핑사에 지급하는 방식이고, 정률수수료는 판매하는 수량에 따라 수수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정률형은 판매가 부진할 경우 홈쇼핑의 수익도 함께 줄어들게 된다.

반면 정액형은 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홈쇼핑사는 손실이 없고 대신 납품업체가 반품, 재고, 물류비를 떠안게 된다.
홈쇼핑사가 전체 수수료 구조의 절반 가까이를 판매 실적과 무관하게 챙기는 구조인 셈이다.

이로 인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제조업체들은 홈쇼핑 납품이 오히려 적자사업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양수 의원은 "납품업체가 과도한 부담을 지는 거래 관행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공정위는 홈쇼핑 거래구조를 면밀히 점검해 공정한 유통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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