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빌길래 용서했는데"…여직원과 1년 만에 또 '바람'
뉴시스
2025.10.28 11:37
수정 : 2025.10.28 11:37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남편의 반복된 외도로 결혼 1년 만에 이혼하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혼했어요. 인생이 너무 허망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결혼 1년 만에 새로 이직한 회사의 여직원과 또 바람이 났다"고 털어놨다.
최근 이혼했다는 A씨는 "지난주 서류 정리를 끝내고 신혼집도 비웠다"며 "정말 애정을 듬뿍 갖고 골랐던 가전·가구들도 헐값에 다 팔아버렸다"고 말했다.
자녀 출산을 꿈꿔왔던 A씨는 "내년엔 아기가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초여름부터 배란일에 맞춰 준비해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기가 찾아오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전 남편에 대해 "내 앞에서는 '이번 달에도 왜 아기가 안 왔지'라면서 안타까워했지만, 뒤에서는 여직원과 뒹굴었을 거 생각하면 헛구역질이 나온다"며 분노했다.
또 A씨는 "좋은 가정을 꾸리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모든 계획이 송두리째 뒤틀리니 인생이 허망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졸지에 이혼녀가 돼버렸으니 내가 이러려고 살았나 싶다. 시간과 돈을 날린 게 너무 아깝고 (이혼 사실을) 주변에 어쩔 수 없이 알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텐데, 그것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어제는 부모님을 만났는데 표정이 너무 어두우셔서 정말 불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A씨는 "돌싱들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돌싱이라는 건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 인생이 정말 허망하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람 한 번 핀 사람들은 감시해도 어떻게든 핀다. 날 위해서라도 빠른 이혼이 정답이다" "잘못한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살아가는데, 피해자만 끝없이 고통받는 것 같다" "감정은 점점 사라진다.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남 의식하지 말고 살아라" 등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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