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 설치"…허위신고 미성년자 2명 검거

뉴스1       2025.10.28 12:01   수정 : 2025.10.28 12:01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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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지난해 서울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신고한 당시 미성년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9월 30일 오후 8시 29분쯤 서울 광진구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신고한 디스코드 서버 운영자 A 군(18)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해 지난 24일 송치했다.

경찰은 또 '장난 전화 선수'라고 불리는 서버 참여자 B 군(19)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디스코드는 게임 유저들이 게임 중에 음성 채팅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이들의 허위신고로 인해 경찰 88명, 소방 50명, 구청 2명 등 총 140명의 관계 공무원이 출동해 이튿날 오전 8시 9분쯤까지 공원 이용객 대피 및 현장 수색 작업을 실시하는 행정 낭비가 있었다.

A 군은 디스코드 서버 내에서 허위신고 방송을 주도하고 채팅방 참여자들로부터 허위신고에 대한 후원금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군은 과거 "옆집에서 소음이 심하다. 우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모스 부호로 마치 긴급한 상황인 것처럼 연출하는 등 4차례에 걸쳐 허위신고한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반복적이고 사회적 피해가 큰 허위신고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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