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외통위 국감서 캄보디아 사태 질타…"정부 심각성 몰라" "위기신호 소홀"
뉴시스
2025.10.28 12:39
수정 : 2025.10.28 12:39기사원문
외통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어제 대통령께서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전담반 구성에 합의했는데 왜 진작에 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나"라면서 "정부가 진작에 총력 대응을 하고, 대통령이 전면에 나섰다면 사망 사건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장관의 보고를 들어보면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끝나고 난 뒤에라도 현장에 가서 범죄단지를 둘러보고 판단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국정감사 때 '8월10일 사망 사건 알았을 때 사망 원인이 분명하지 않았다', '일반사고로 전문보고가 되어서 위험성을 몰랐다'고 했는데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외교부에 보고한 전문에는 '고문으로 통증을 겪은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이라고 기재됐다"며 "문제가 심각한 것도 몰랐고, 사망 원인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장관은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웅 의원은 "(납치·고문 사망) 사건이 보고된 이후 두 달 동안 정부는 뭘 했나.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안보실장 누구 할 것 없이 (캄보디아 측에) 전화 한 번 한 사람이 없다"며 "고문에 의해 사망했는데 보고를 받고도 두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 국민주권정부라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캄보디아 대사가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했을 때 우리 국민 피해 관련해 적극적인 개입 이야기를 했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ODA(공적개발원조) 이야기만 하고 왔다"며 "영사 콜센터 (신고) 현황이 급속히 증가하는 등 국민들이 위기 신호를 끊임없이 보냈고, 징후는 여러 군데에서 나타났음에도 (현지) 경찰력의 도움을 청하는 데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의 김준형 의원은 "120억 로맨스스캠 사기범이 여권을 연장하러 왔다면서 대사관을 떠보러 왔는데 '적색수배'라고 알려주면서 자수를 권유했다. 도주를 방조한 것"이라며 "이 사람은 한인 (범죄) 총책이고, 아래 사람들은 아직 한국인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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