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유승민 딸 교수 임용에 "이런 무경력은 처음 본다"
뉴스1
2025.10.28 15:08
수정 : 2025.10.28 15:0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가 인천대 무역학부 조교수로 임용된 것과 관련 "31세의 유 교수가 무역학과 교수가 된 것에 이의 제기가 많이 있다"며 "임용된 무역학과 교수를 다 찾아봤는데 이렇게 무경력자는 1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대는 무역학부 국제경영 전임교원 채용을 12년째에 5번에 걸쳐 진행했고, 4번은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채용을 안 했다가 올해 5월에 임용한다"며 "그 교수가 12년 만에 최고의 적임자라고 해서 뽑혔는데 (이전 4차례 채용 과정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더니 소실돼있다며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 채용은 1~3차로 나뉘어 진행됐고, 1차에서 3명, 2차에서 2명을 선발한 뒤 3차에서 최종 1명을 뽑았다. 학력과 경력, 논문을 살펴보는 블라인드 방식의 1차 과정에서 유 교수는 38.6점으로 25명 중 2위에 올랐다.
진 의원은 "이해가 어려운 게 (유 교수는) 논문 질적 심사에서 18.6점으로 16위 정도의 하위인데 학력, 경력, 논문 양 심사에서 만점을 받았다. 그래서 1차를 2위로 통과했다"며 "그래서 학력을 살펴봤더니 (지원자 중) 11명을 비교해 봤을 때 채용된 교수와 다른 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이들이) 훨씬 더 유능한 과정을 거쳤는데 정량평가라고 하면 이 11명도 다 1등급을 받아야 하지 않나. 그런데 이 중에 3명만 만점을 받는다"며 "3월에 박사학위를 받고 두 달 뒤인 5월에 교수로 임용이 되는데 무슨 경력이 있었겠나"라고 물었다.
진 의원은 "유 교수는 유학·해외 경험도 없고,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한 것도 없는데 만점을 받고, 다른 분들은 1점·5점 등 낮은 점수를 받는다"며 "이걸 보시는 국민들도 말이 되지 않는다는 걸 너무나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인재 인천대 총장은 "학력을 평가할 때는 지원자 모집 분야에 부합하는 정도의 학력만 인정하게 돼 있다"며 "그래서 무역학부 교수들이 국제경영 박사학위를 받은 분들에 대해서 만점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차에서 해당 교수가 학력, 경력, 연구의 양 심사에서 만점을 받은 것에 심사자의 주관적 판단은 개입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 않나"라고 이 총장에게 물었고, 이 총장은 "그렇게 판단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는 인천대가 갖고 있는 규칙에 따라 진행된 채용이 공정한가, 아닌가에 대한 것"이라며 "정확한 설명을 듣기 전에 공정성 프레임을 갖고 진행하는 것은 공정성을 오히려 위배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개인적 생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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