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가족들, 제주서 6·25 영웅馬 '레클리스' 런케이션 투어
뉴스1
2025.10.28 15:44
수정 : 2025.10.28 15:44기사원문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주한미군들이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아 6·25 전쟁 영웅 군마 '레클리스(Reckless)'를 테마로 한 런케이션(Learncation)을 흠뻑 즐겼다. 런케이션은 배움(Learning)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새 여행 트렌드다.
28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주한미군과 그 가족 20여 명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제주 전역에서 진행된 '레클리스 런케이션 투어'에 참여했다.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레클리스는 1952년 미국 해병대에 입대해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를 나르는 임무를 수행한 제주마다. 레클리스는 이 공로로 퍼플하트 훈장과 모범근무장, 미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1997년에는 미국 라이프(Life)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 영웅'에 선정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제20회 제주마축제의 일환으로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린 '제2회 레클리스 기념의 날' 행사에서 헌화 퍼포먼스,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제주마 문화를 체험했다.
협재해수욕장에서는 제주 해양환경보호단체인 '세이브제주바다'와 함께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고, 관덕정·제주목관아·동문시장 등 제주시 원도심을 비롯해 성산일출봉, 비자림, 제주돌문화공원 등도 탐방했다.
35년 만에 제주를 방문했다는 주한미군 참가자 고든 버즈(Gordon Buzz)는 "레클리스가 지닌 용기와 헌신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며 "환경교육과 해변 정화 활동을 통해 볼수록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제주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현하는 동시에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에 대한 국제적 공감 기반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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