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전쟁사, 스토리로 엮은 전문박물관 건립 필요"

뉴시스       2025.10.28 17:19   수정 : 2025.10.28 17:19기사원문
군사학회, 용인의 전쟁·군사역사 학술대회서 강조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28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한국군사학회의 학술대회.2025.10.28.caleb@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용인 지역의 역사와 전쟁, 군사(軍史)를 이야기로 엮어 유물과 함께 담아내는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박물관이 건립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군사학회가 28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용인의 전쟁·군사 역사와 관방유적 연구 학술대회'에서 김유석 한성대 교수는 "6·25 당시 용인지역에서의 전투는 한반도의 명운을 바꾼 수도 서울을 수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전적지와 기념물에 대한 유산 보존 활용을 위해 체계적인 자료수집과 전문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유물이나 유적의 활용 측면에서 용인시티투어프로그램에 법화산·향린동산 유해발굴지를 추가, 학생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용인지역의 6·25 전사자 유해는 동백동 457고지 60구, 청덕동 법화산 33구, 향린동산 2구, 석성산 하초하 죽전동불곡산 각 1구 등 모두 98구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2008~2018년 사이 발굴된 유해는 대부분 미 제3사단의 선더볼트작전에 배속된 국군들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김 교수의 '용인지역 6·25전쟁사 재정리 및 전쟁사적 의의 분석'과 ▲용인지역 전근대 전쟁 및 군사역사 재정리(김경록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용인지역 관방유적의 현황과 군사사적 가치(김대중 전 전쟁기념관 학예부장)를 주제로 각각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박동순 교수(한성대 국방과학대학원)를 좌장으로 이재범(경기대 명예교수), 심호섭 육군사관학교 교수, 강신엽 전 육군박물관 부관장이 지정토론에 나섰다.

김정수 한국군사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지방자치단체, 학계, 군(軍)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군사 역사를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재구성하고, 이를 시민교육·청소년 리더십·예비군 교육과 접목하는 순간, 유적은 살아 있는 교과서가 되는 것"이라며 "학계의 연구, 군의 전문적 조언과 활용이 하나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때 용인의 역사를 현재의 지역 안보와 창의적인 지역의 미래로 융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방시설의 역사와 중요성을 전시한 곳으로는 전쟁기념관, 한양도성박물관, 화성박물관 등이 있는데, 몽골의 침입을 막아낸 처인성 승전지가 있는 용인에도 전문박물관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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