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5급 허리케인으로 자메이카 상륙..최소 7명 사망

뉴시스       2025.10.29 07:06   수정 : 2025.10.29 14:57기사원문
대서양 허리케인 중 역대 최강..27일 부터 홍수와 산사태 29일 새벽 쿠바를 통과, 바하마제도 남동부로 이동할 듯

[올드하버=AP/뉴시스] 10월 27일 자메이카 올드하버의 한 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 허리케인 멜리사 상륙에 대비해 피신한 주민들이 머물고 있다. 2025.10.2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허리케인 멜리사가 카리브해 북부에서 카테고리 5의 위력적인 허리케인으로 발달하면서 최소 7명의 사망자를 내고 28일 자메이카 섬 남서부에 상륙했다고 현지 매체들과 A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망자는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등 여러 나라에서 발생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멜리사의 태풍의 눈은 이 날 오후 2시께(현지시간) 자메이카 서부 상공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북북동 쪽으로 시속 13km의 속도로 이동했다고 미국 허리케인 센터는 밝혔다.

멜리사의 중심은 29일 새벽에 쿠바 남동부를 가로 질러서 바하마 제도 남동부를 통과할 것으로 허리케인 센터는 예보했다.

이와 함께 강력하고 파괴적인 해일도 동반할 것이라는 경보도 나왔다.

앤드류 호니스 자메이카 총리는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허리케인 멜리사가 앞으로 이틀 동안 자메이카 전역에 쏟아 낼 폭우가 350mm에서 최고 750m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자메이카 전국의 교량들과 도로는 모두 홍수로 침수되었고 먼 지역에 이르는 주요 간선도로도 거기에 포함되었다고 자메이카의 국립 도로공사국(NWA)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발표했다.

[ 킹스턴( 자메이카)= AP/뉴시스] 자메이카 킹스턴에 10월 27일 허리케인 멜리사 상륙을 앞두고 하늘에 구름이 가득한 광경. 2025. 10. 29.
멜리사의 착륙으로 전국에서 전기와 통신이 두절되었고 자메이카 일부 오지는 아예 고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킹스턴, 클라렌던, 세인트 캐서린, 세인트 앤드류 등 대도시에는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멜리사의 직접 피해를 입은 자메이카 국민은 약 1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쿠바 당국도 27일 발표에서 60만 명 이상을 대피 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멜리사가 서서히 움직이는 데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는 더 오래 폭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 피해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멜리사가 대서양 지역에서 육지에 상륙한 가장 위력적인 허리케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