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예산전쟁…충북도 국비확보 총력, 서울에 캠프

뉴시스       2025.10.29 08:00   수정 : 2025.10.29 08:00기사원문
서울 국회 등 국비 확보 캠프 설치…현장 대응 지역현안 중심 78건 1700억원 국회 증액 목표

[청주=뉴시스] 이복원(가운데)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박덕흠(왼쪽) 의원에게 현안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국회 예산 정국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들의 국비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충북도 역시 총력전에 들어갔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22일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에 합의했다.

국회 예결특위는 내달 5일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종합정책 질의, 부처별 심사, 예산안조정소위를 거쳐 전체회의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회 예산안 심사 일정이 확정되면서 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도는 이날부터 서울사무소와 국회에 '국비 확보 캠프'를 차려 본격적인 현장 대응 체제에 들어간다.

캠프에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도청 간부공무원들이 참여해 국회 예산 심의 막바지까지 지역 핵심 사업의 국비 확보 활동을 펼친다.

이방무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정부예산팀과 서울·세종 사무소 등으로 구성된 TF는 정부 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펼치는 한편 지역 정치권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상임위원회와 예결위 심사 일정에 맞춰 핵심 사업의 예산 증액 자료를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8명의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들이 소속되지 않은 상임위원회 관련 사업은 충북 연고 국회의원들에게 건의하고 있다.

특히 내달 4일과 7일에는 '국회 소통버스'를 운영한다. 산발적인 건의 대신 핵심사업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국회 각 의원실을 찾아 예산 반영 타당성 등을 설명하게 된다.

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빠진 사업 예산 확보를 중점 과제로 삼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충북 관련 사업비는 9조5070억원으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1188억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 152억원 등 새 정부 국정기조 방향성에 부합하는 미래전략과 기술혁신 선도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 국회 심사과정에서 78건 1700억원을 증액할 계획이다. 최근 4년간 확보한 정부예산 평균 증가액이 6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가능한 목표라고 보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사업비(5억원) 확보를 위해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추진한다.

청주 오송 K-바이오 스퀘어의 마중물이 될 카이스트(KAIST) 오송 첨단재생의공학관 조성 8억원은 바이오 스퀘어의 신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카이스트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 예산 147억4000만원 역시 지역 인재 육성과 과학영재 교육 기반 마련이라는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연구개발(R&D) 임상연구센터 설립 5억원, 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5억원 등의 사업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방무 충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충북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국비 확보가 중요하다"며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력해 핵심 사업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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