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 상승에 원전 수명 앞당겨져…"근본 대책 시급"
연합뉴스
2025.10.29 09:32
수정 : 2025.10.29 09:32기사원문
설계해수온도가 설계수명보다 먼저 도달…최대 24년 단축
해수온 상승에 원전 수명 앞당겨져…"근본 대책 시급"
설계해수온도가 설계수명보다 먼저 도달…최대 24년 단축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인철(광주 서구갑)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월성 1·2호기의 설계해수온도 예상 도달 시점은 2030년으로 나타났다.
설계해수온도는 원전 설비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최고 해수온도를 의미한다.
이 온도를 초과하면 원전은 수 시간 내 냉각을 위해 가동을 멈춰야 한다.
그 결과 일부 원전은 '설계해수온도 예상 도달 시점'이 '설계수명 만료 시점'보다 앞당겨지면서 수명 단축 위기에 처해있다.
신월성 1·2호기의 경우 설계해수온도가 32.9도인데 최근 5년간 최고 해수온도가 각각 31.2도, 30.6도를 기록하면서 수명이 각각 21년, 24년이 앞당겨졌다.
전남 영광 한빛원전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빛원전 3·4호기는 2031년, 한빛 1·2·5·6호기는 2034년 설계해수온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한수원은 해수온도 상승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열교환기 여유도 재평가를 통해 해수온도의 기준치를 상향하는 방식에 그치고 있어 근본적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온 상승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설비 개선 없이 단순히 기준만 올리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월성과 한빛을 포함한 전국 원전의 설비 개선을 통해 설계수명이 임박한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종합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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