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우드 "AI 버블 아니지만…내년 금리인상시 조정"
뉴스1
2025.10.29 09:40
수정 : 2025.10.29 09:40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한국에서는 '돈나무 언니'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시장이 거품은 아니지만 조정(고점 대비 10%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의 대표적 기술주 투자자인 우드는 28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AI 시장과열 우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AI가 버블이 아니다"라면서도 내년 금리 인상과 함께 시장 전반에 '현실 점검(reality check)'의 시간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우드는 "금리에 대한 논의가 올해 인하에서 내년 인상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그 시점에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혁신과 금리는 반비례한다는 인식은 역사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요즘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방식상 조정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우드는 "AI는 버블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다만 "기업들이 AI를 조직에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팔란티어와 같은 기업이 대기업의 구조를 재편해야만 AI의 생산성 효과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빅테크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장기적으로는 타당할 것"이라며 "AI 기술, 특히 '임베디드 AI'가 기대대로 발전한다면 지금은 기술 혁명의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임베디드 AI란 물리적 형태를 갖고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29일 연준은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가 유력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만나 일종의 무역 합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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