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취약계층 끼니 챙긴 이복단씨 '서울시 봉사상' 대상

연합뉴스       2025.10.29 10:01   수정 : 2025.10.29 10:01기사원문
단체 부문 대상은 '중원기동봉사회'

20년간 취약계층 끼니 챙긴 이복단씨 '서울시 봉사상' 대상

단체 부문 대상은 '중원기동봉사회'

20년간 취약계층 끼니 챙긴 이복단씨 '서울시 봉사상' 대상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2025 서울시 봉사상' 대상에 20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시락과 반찬 배달 봉사를 해온 이복단씨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89년 시작해 올해 37회를 맞는 서울시 봉사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시민과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개인 부문 대상을 받은 이씨는 몸이 불편한 가족을 돌보면서도 지난 20년간 지역 독거 어르신의 끼니를 챙기고 관할 주민센터를 연계해 각종 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다리를 놓아줬다.

이씨는 "20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봉사를 시작했다"면서 "봉사하면 수혜자도 즐거워하고 나도 몸과 마음이 즐겁다. 젊은 분들도 봉사에 참여해 이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체 부문 대상에는 '중원기동봉사회'가 뽑혔다.

이 단체는 투석환자 응급 이송, 장애아동 차량 지원 등 이동 봉사를 시작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짜장면 조리와 배식 봉사, 백미 기부, 장수사진 촬영 등 여러 방면에서 봉사해왔다.

봉사회장 박규태씨는 "시각 장애를 가진 이후에 제가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어 시작한 봉사가 이제는 제게 더 큰 기쁨을 준다"며 "앞으로도 생이 허락하는 날까지 봉사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인 부문 최우수상은 20년간 양천구 소재 도서관 운영을 도운 김경희씨, 20년가량 노원구 중계동 일대에서 홀몸 어르신 등을 위해 생일잔치와 말벗 상담 등을 해온 이병열씨, 2005년 맥가이버봉사단을 창단해 구로구 일대에서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봉사를 해온 조재화씨, 강서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활동을 중심으로 친환경 방역 봉사에 힘써온 지정권씨가 받았다.

단체 부문 최우수상은 이·미용 봉사,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홍보영상 제작 봉사 등 전공 역량을 사회공헌으로 확장한 정화예술대학교가 수상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봉사상을 받은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는 관심과 배려가 절실한 우리 사회에 큰 울림으로 다가가 사랑과 온정, 봉사와 나눔의 씨앗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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