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서귀포 외국인 범죄 47명 검거 "전담부서 확대 편성 효과"

뉴스1       2025.10.29 11:14   수정 : 2025.10.29 11:14기사원문

제주 서귀포시에서 진행한 외국인 기초질서 계도·단속 활동 모습.(서귀포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지난 5일 밤 11시50분쯤 제주 서귀포 시내에서 흉기를 든 외국인이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만취한 상태의 중국인 A 씨(50대·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후 구속했다.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다.

지난 2019년 입국한 불법체류자 A 씨는 소지하고 있던 흉기에 대해 "평소에도 갖고 다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오후 서귀포 시내 도로에서 파손된 차량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정지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중국인 운전자 B 씨(40대·남)가 이를 무시하고 달아나면서 도심 추격전이 벌어졌다. 빠른 속도로 약 2㎞를 내달린 B 씨는 차를 버리고 골목길로 도주했지만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수사 결과 B 씨는 지난 2016년 체류 기간이 만료된 상태였다. 강제 추방된 중국인 지인이 갖고 있던 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하다 덜미를 잡혀 10년간 이어진 불법체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9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사과와 형사과 합동으로 '외국인 범죄 전담 대응부서'를 확대 편성한 후 관내 외국인 범죄는 총 67건이 발생했다.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는 총 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명보다 14.6% 증가했다.

외국인 기초질서 준수 계도 및 단속은 총 62건으로 집계됐다. 출입국관리법 위반 사범 14명도 검거했다.


서귀포서는 수사·형사 기능을 합친 전담부서가 체계적인 수사 공조 시스템을 구축하며 대응 역량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했다.

또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중동지구대와 중문파출소를 전담 지역 관서로 지정해 운영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크고 작은 불편에 대해서도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귀포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능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외국인 범죄로부터 안전한 관광도시 서귀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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