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中 펜타닐관세 인하·희토류 등 많은 해결 예상"(종합)
뉴스1
2025.10.29 12:19
수정 : 2025.10.29 12:29기사원문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마약류 펜타닐 원료 공급을 이유로 중국에 부과한 20%의 펜타닐 관세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한국 부산의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일(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서 펜타닐과 연계한 관세를 낮출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우리에게 협조하기로 했기 때문에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은 펜타닐 관세 20%에 10%의 기본 상호관세를 더해 30%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전 정부부터 부과하던 관세를 포함한 대(對)중국 관세율은 약 55%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11월 1일부터 10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는데,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을 포함해 현재의 관세율을 더욱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가 1년 연기되는 게 충분한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시점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뭔가 조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다시피 우리는 희토류 문제에서 매우 잘 하고 있고, 펜타닐 문제도 큰 진전을 이루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는 이번 방한 기간 중 중국과의 대화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앞서 희망해 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동이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북한 사람들도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하고 나도 그렇지만 지금은 중국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즉 우리의 초점은 내일 중국과의 회담에 맞춰져 있다. 그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러나 곧 다시 돌아와서 멀지 않은 미래에 북한 (김정은)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시진핑 주석이 대만에 대해 묻고 싶어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그들(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TSMC)를 미국으로 끌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의 대중국 수출 여부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 주석과 논의하게 될 수도 있다"며 "사실 중국이 엔비디아와의 관계를 끊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일(30일) 아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흥미 있어 하는 날로, 시 주석과의 만남은 기쁘고,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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