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금빛 넥타이 매고 트럼프 맞이…천마총 금관 선물 받은 트럼프 "대단히 감사"
뉴시스
2025.10.29 14:55
수정 : 2025.10.29 14:55기사원문
美 트럼프 국빈 방한에 전통 취타대 연주 방명록 작성 후 환영식…각국 관계자 악수 美 대통령 최초로 무궁화대훈장 수여 李, '신라 금관' 선물…"새로운 시대 열자"
[서울·경주=뉴시스]하지현 조재완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에 돌입했다.
회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를 착용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천면미소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회담장 건물 앞에 도착하자, 전통 취타대가 연주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3분께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국빈 자격으로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앞으로 걸어가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다.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등을 두드리며 짧게 몇 마디를 나눈 뒤 함께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이후 양 정상은 박물관 안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했다. 의장대가 미국 국가를 연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거수경레를 했다. 이어진 애국가에 이 대통령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보냈다.
이후 양 정상은 각국 관계자들과 한 명씩 차례로 악수하며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등 백악관 인사들과 악수하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구윤철 경제부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조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주미대사 등과 악수하고 손을 가볍게 두드리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진 친교 일정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고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미국 대통령이 무궁화 대훈장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무궁화대훈장에서 무궁화는 영원의 의미를, 훈장에 새겨진 월계관은 평화와 자유, 승리를 의미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이 트럼프 대통령께 정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아름답다. 항상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는 아주 강력한 유대 관계이고, 앞으로도 더욱더 굳건한 동맹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훈장을) 당장 걸고 싶다.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금관 모형을 두고는 "한국과 미국 간 새로운 시대를 엽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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