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건희 용상 착석 수행' 최응천·이배용 동행명령장 발부

연합뉴스       2025.10.29 15:38   수정 : 2025.10.29 15:38기사원문
與, 문체위서 "김건희, 고궁을 제집처럼 생각…호텔 침실 취급" 비판

국회, '김건희 용상 착석 수행' 최응천·이배용 동행명령장 발부

與, 문체위서 "김건희, 고궁을 제집처럼 생각…호텔 침실 취급" 비판

양문석 "근정전 전에 인정전 어좌에도 올랐다"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9일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근정전 방문에 동행했던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최 전 청장과 이 전 위원장은 2023년 9월 김 여사가 경복궁 근정전을 방문해 용상(어좌)에 착석했을 당시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별도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고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후까지 최 전 청장과 이 전 위원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이날 동행명령장 발부 안건은 이의 없이 가결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의 국가 유산 사적 이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 당시 영부인 신분으로 종묘에서 개인 차담회를 주재하고, 경복궁 근정전·건청궁과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 등에 사적으로 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던 김건희가 매우 중요한 유물이 보관된 수장고의 문을 열었고, 고궁박물관은 '문 열라'는 한 마디에 규정도 다 무시하고 문을 열어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계원 의원은 "김건희의 발길만 닿으면 종묘가 카페가 되고, 근정전 어좌는 개인 소파로 전락하고, 명성황후 침전은 호텔 침실로 취급된다"며 "국가유산청은 이를 막아서긴커녕 김건희의 국가 모독, 국정농단 행위를 비호하고 가이드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문체위원장인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김건희, 윤석열 두 사람은 고궁을 내 집으로 생각한 것"이라며 "사실상 김건희의 사적 놀음에 여러분(공무원)이 공적으로 따라간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이었던 황성운 문체부 기조실장은 김 여사의 근정전 출입 등에 대해 "적절하지 못했던 행동"이라며 "나중에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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