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달 4일 '김건희 종묘 차담회' 신수진 前비서관 소환(종합)
뉴스1
2025.10.29 15:42
수정 : 2025.10.29 15:42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두현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른바 '종묘 사적 유용 사건'과 관련해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신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사직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29일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신 전 비서관에 대해 다음 주 화요일(11월 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하는 소환 통보서를 금일 우편으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당시 대통령실 비서관실은 하루 전날인 9월 2일 오전 8시부터 종묘를 사전 답사하며 동선을 짰다고 한다. 당시 대통령실에 근무한 신 전 비서관은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9월 김 여사를 보좌하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종묘 등 관리 책임을 가지고 있고, 종묘를 일반 관람 외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 기관의 본부장 허가가 필요하다.
이 본부장은 지난 16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종묘 출입 경위에 대해 "문체비서관실 행정관의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 폐쇄회로(CC) TV 촬영 중단을 두고는 "경호처에서 요구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재판에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경옥·정지원 전 행정관에 대한 조치도 검토 중이다.
김 특검보는 "불출석을 생각 못 했기 때문에 담당 수사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로 그분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합류한 박노수·김경호 특검보를 중심으로 '검찰의 김 여사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수사팀은 관련 기록 검토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특검보는 "1차적으로 수사기록 검토부터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현재 그 단계"라며 "수사팀 구상 작업을 진행 중에 있고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핵심 피의자로 거론되는 심우정 검찰총장,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소환 여부를 두고는 "기록을 살펴본 후 검토할 문제"라며 "지금 말씀드리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특검팀은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과 20일 참고인 신분 소환 요청에 건강상의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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