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끌고 전장 밀고 3Q '최대 매출'…4Q도 맑음(종합)
뉴스1
2025.10.29 15:44
수정 : 2025.10.29 15:44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기(009150)가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수요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반도체 기판, 광학솔루션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루 성장한 결과다. 견조한 AI와 전장 수요에 따라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00915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0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컴포넌트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1조 38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보급 확대, AI 서버 및 네트워크 수요 증가로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산업용은 서버, 네트워크 등 AI 응용처 수요가 확대되고, 전장용도 견조한 수요 증가로 출하량이 확대돼 재고 일수가 감소했다"며 "4분기 고객사 재고조정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체 출하량은 다소 감소하지만, 전장과 서버용 공급이 견조해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설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MLCC 업체들의 가동률은 산업·전장용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와 상대적으로 생산능력의 부하가 큰 대형 고용량 제품 수요의 증가로 수급이 점차 타이트해지는 분위기이고, 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공급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용량 산업·전장용 MLCC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일본 무라타 제작소, TDK, 삼성전기 등 소수에 불과하다. AI 서버용 MLCC의 경우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향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올해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5932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향 대면적·고다층 서버용 FC-BGA 및 메모리용 BGA 등 공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데이터센터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패키지 기판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시장 수요에 대응해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용, AI 가속기용 고부가 기판을 확대해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FC-BGA 매출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다수의 메이저 고객사와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에동 신규 고객사에 AI 가속기용 기판을 공급하는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내년에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914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거래선향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전략거래선향 고성능 스마트폰 카메라모듈과 전천후 카메라모듈, 하이브리드 렌즈 등 전장용 제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늘었다.
4분기는 거래처별 맞춤형 IT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기술 고도화에 따라 전천후 카메라모듈과 인캐빈 카메라 등 고신뢰성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하고 휴머노이드 등 신규 응용처 시장에서는 IT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설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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