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1.2㎏ 캐리어에 숨겨 제주로 입국한 중국인 구속

뉴스1       2025.10.29 17:02   수정 : 2025.10.29 17:02기사원문

지난 27일 제주경찰청이 압수한 필로폰.(제주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필로폰 1.2㎏을 캐리어에 숨겨 제주로 입국한 중국인이 구속됐다.

제주지방법원은 2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인 A 씨(30대·남)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4일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도로 입국하면서 마약류 메스암페타민(필로폰) 1.2㎏를 밀반입한 혐의다.

태국에서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들어온 A 씨는 캐리어에 차(茶) 봉지 등으로 위장한 필로폰을 숨긴 후 수하물로 맡겼다. 입도 후에는 SNS 페이스북에 광고글을 올려 서울까지 마약을 옮길 운반책을 찾았다.

그러나 A 씨에게 가방을 전달받은 B 씨(20대 ·남)가 폭발물로 의심, 함덕파출소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B 씨를 통해 국내 운반책에게 전달하려던 필로폰 1.2㎏은 4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 씨는 B 씨가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배송지를 알려주겠다며 치밀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27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소재 호텔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중국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의 요구로 대가 없이 마약류를 밀반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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