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면위 "4월 미군의 후티반군 교도소 공습은 전쟁범죄"…엄중 조사 촉구

뉴시스       2025.10.29 18:08   수정 : 2025.10.29 18:08기사원문
"군사적 목표 없는 무차별적 공격"…미, 공습에 대해 어떤 설명도 없어

[사나=신화/뉴시스]4월28일 예멘 사다주에서 조사관들이 미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교도소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감옥을 공습, 60명 이상의 아프리카 이민자를 살해한 것은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활동가들이 29일 밝혔다. 2025.10.29.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지난 4월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감옥을 공습, 60명 이상의 아프리카 이민자를 살해한 것은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활동가들이 29일 밝혔다.

국제사면위원회는 4월28일 예멘 사다주에서 발생한 공습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집권 아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 홍해 회랑을 통한 선박 운송을 방해한 후티 반군을 겨냥한 집중 공습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전 후티 반군과 싸우고 있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의해 타격을 입은 바 있는데, 전쟁 지역을 통해 사우디에 도착하려는 억류된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구금한 것으로 알려진 교도소에 대한 파업에 대해 아직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모든 보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러프 라이더 작전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곧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중부사령부 대변인 팀 호킨스 해군 대위는 말했다.

수십명이 사망한 공습 후 후티 반군은 미군이 사용한 250파운드(약 113㎏) 정밀 유도 GBU-39 소구경 폭탄 2발의 잔해를 전시했다고 앰네스티는 밝혔다.
사우디에 도착하려다 구금된 에티오피아 이민자들을 포함해 앰네스티와 인터뷰한 생존자들은 건물 내부에 후티 반군이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인권 단체에 말했다.

앰네스티는 이번 공습이 명확한 군사적 목표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무차별적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법은 공격을 계획하거나 무기를 비축하는 데 사용되지 않는 한 병원이나 교도소와 같은 현장을 공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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